주말 집중 호우로 피해 속출
지난 주말부터 17일까지 내린 집중 호우로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도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. 특히 겨울철 우기 때면 자주 범람지역으로 변하는 미션밸리의 경우는 주요 도로구간이 폐쇄됐으며, 16일 하루 동안 이 지역에서만 물에 잠긴 구간을 자동차로 건너다 범람한 강물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7명의 운전자들이 인명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. 이번 호우로 일부 구간이 물에 잠겨 통행이 금지됐던 미션밸리 지역의 주요 도로구간은 ▶미션센터 로드 ▶카미노 델 에스테 ▶퀄컴 웨이 ▶카미노 드라 레이나 등으로 대부분 샌디에이고 강과 바로 인접해 있는 곳이다. 샌디에이고 시소방국은 "차량운행 중 물이 넘치는 곳을 만나면 절대 건너지 말고 우회하거나 돌아가야 한다"면서 "비가 많이 올 때는 안전한 곳에서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대피해야 한다"고 말했다. 또 지난 16일에는 엔시니타스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호우와 함께 불어 닥친 강풍으로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주택가에 설치돼 있는 변압기를 덮쳐 발생한 정전사태로 수천여 가구가 전기가 다시 들어올 때까지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. 미션비치와 오션비치 등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서부 해안가는 겨울철 태풍으로 인해 높은 파도가 계속 되고 있으며 미션비치의 바닷가에 바로 인접해 있는 일부 상가에는 강풍을 타고 넘친 바닷물이 가게 안으로 들이닥쳐 영업에 큰 지장을 빚기도 했다. 샌디에이고시는 높은 파도와 바람으로 인해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오션비치 피어를 잠정 폐쇄조치했다. 이밖에 미끄러운 노면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급증,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샌디에이고 경찰국 등 로컬 경찰국이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. 샌디에이고 시경찰국에 따르면 15일 하루에만 시관내에서는 평소보다 서너 배 증가한 교통사고발생이 접수됐다. 글·사진=김영민 기자주말 호우 샌디에이고 시경찰국 샌디에이고 경찰국 샌디에이고 카운티